[네덜란드 Maastricht 교환학생] 교환학생 준비 과정(학교 선택, 지원 조건, 비자 서류 등)
네덜란드 Maastricht University 교환학생 생활 #1
네덜란드로 교환학생을 다녀왔다고 하면 주로 신기하다는 반응을 들을 수 있다. 어느 도시냐고 물어보면 보통은 ‘네가 모르는 학교야’ 하는 말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아무리 유럽 여행을 많이 다닌 친구라도 마스트리히트라는 도시를 아는 경우는 없었다.
내가 교환학교를 고른 기준을 얘기하자면, 나는 벌레가 없는 추운 나라에 가고 싶었고 + 유럽에 가서 여행을 많이 하고 싶었고 + 사람들이 영어를 잘하는 나라에 가고 싶었다(내가 못하는데 뭔 소용인가 싶다)
북유럽(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 등)과 네덜란드, 독일을 골고루 써서 리스트를 제출했고 4순위에 적은 네덜란드 학교가 배정됐다. 게다가 네덜란드 중에서도 최남단에 위치한 마스트리히트로 가게 됐다. 학교에 대한 정보 없이 위치와 국가만 보고 고른 거라서 걱정했는데, 찾아보니까 학교도 좋고 평화로운 도시라고 해서 만족스럽다.
https://maps.app.goo.gl/f95heBxoETCD7CKE7?g_st=ic
마스트리히트
maps.google.com
Maastricht University
Maastricht, Netherlands 🇳🇱
마스트리히트는 네덜란드의 가장 남부에 위치한 도시로 벨기에, 독일과 국경을 맞닿고 있다. 마스트리히트 대학교에는 왼쪽에는 벨기에, 오른쪽에는 독일이 위치해서 그런지 벨기에와 독일 국적을 가진 학생들이 참 많은 편이다. 마스트리히트 대학은 특히 법대, 의대가 유명하다. 학생의 약 50%가 international students일 만큼 글로벌한 학교이며, 모든 수업은 PBL(Problem-Based Learning)로 진행되고 영어를 사용한다. PBL은 간단히 말하면 토론 수업이다. 좀 더 자세히 얘기하면 발제, 발표, 토론을 전부 다 학생들이 하는 수업이다. 튜터는 중간중간에 설명을 하거나 수정을 해 주는 역할을 한다. 나는 그 중에서도 경영경제대학인 School of Business and Economics: SBE에 교환학생을 가게 되었다.
경영경제대학 SBE의 교환학생 지원 기준
1) 토플 ibt b2레벨 이상 학생일 것
권장사항일 뿐이며 따로 어학 성적을 증명할 필요는 없다 (총점 92점 권장이었던 거 같은데, 나는 92점이 안 되었다. 세부적으로도 b2가 넘을 필요는 없다. 나도 스피킹이 b2가 안 되었는데 교환학생을 잘 다녀왔다)
2) 경영, 혹은 경제 과목 10개를 선수강을 해야 교환학생 등록 가능
아마 이 조건이 가장 어려운 조건이었다. 다행히 지원 시기에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도 교환 직전 학기까지만 채우면 된다. 하지만 이 경우에 학교에서 인증해 주는 수강 증명서를 따로 제출해야 한다.
3) 비자는 교환교에서 대신 진행
마스트리히트 대학교는 교환학생 지원서를 제출하며 여러가지 서류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온라인 제출) 건강 관련 서류, 통장 관련 서류 등 교환교에서 요구하는 서류를 양식에 맞추어 제출하면 확인 메일이 오고, 비자를 받는 나머지 과정은 알아서 진행해 준다. 이게 매우 편리했다. 다른 나라를 가는 친구들은 대사관에 가서 인터뷰를 하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 과정이 길면 8주까지 걸린다고 했지만 나는 5주 정도 걸렸던 거 같다.
나는 스피킹 b2도 안 되고, 선수강 과목 10개도 안 됐지만, 직전 학기에 6전공 들으면서 조건을 뼈빠져라 채웠다. 서류 지옥+6전공 속에서 그나마 비자 처리를 학교에서 해 준 것이 감사한 일이었다.
교환학생을 마친 지금에야 하는 이야기지만 토플 b2 레벨 제한을 둔 건 다 이유가 있다. 나는 제출해야 하는 서류가 없었던 덕에 어찌저찌 다녀왔지만, 수업을 듣는 내내 너무 고통스러웠다. 솔직히 듣기만 해도 되는 강의라면 영어 실력 신경쓰지 말고 다녀오라고 할 텐데, 마스트리히트 대학교처럼 토론 수업이 주가 되는 학교라면 다시 생각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참고! 비자 및 지원 서류를 내는 창은 이렇게 생겼다.
다음은 기숙사와 버디 프로그램에 대해 적어 보겠다.